2005/4/13(수)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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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직원만족센터'를 아십니까
지난 2월 설 때 조흥은행 본점 마당에는 즉석 포장마차가 열렸습니다. 은행에서 제공한 귀성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직원들의 배를 따뜻하게 채워주려는 배려였습니다.
또 신한은행은 최근 ‘예상사(豫喪事) 상담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직원 부모가 위독해 2~3일 뒤 돌아가실 것 같으면 미리 직원들을 파견해 장례 절차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에는 이처럼 동료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는 일만 전담하는 ‘직원만족센터’라는 색다른 이름의 부서가 있습니다. 각각 13명씩이나 되는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직원들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것이 모토입니다. 노총각·노처녀의 중매를 서기도 하고, 부부관계의 불협화음까지 상담해 줍니다. 일과 시간 후엔 각 지점을 순회하면서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직원 경조사 챙기기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3년 전 센터가 발족되기 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직원만족지수가 100점 만점에 80점대에 머물렀으나, 요즘엔 95점을 상회한다고 합니다.
종업원의 직장 만족도와 직장에 대한 로열티는 무형(無形)의 기업 자산입니다. 살풍경한 경쟁 논리만 남은 듯한 사회 풍조속에서 ‘인간 존중’의 기업문화가 좀더 확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chosun.com / 200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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